Hugh

‘휴’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같은 공간에서 색깔을 잃은 채 검은 괴물들에게 쫓기는 중이었다. 주어진 매일을 열심히 살았지만, 현실의 압박에 치이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결국 자신이 가진 모든 색깔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온전히 우리 자신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흉내 내기 위해 애쓰다 나를 잃고 있지는 않은가. 공간 곳곳에 남아있는 ‘휴’의 추억과 감정의 흔적들의 모아 이곳을 벗어나자.